비늘

골격계

어류는 대부분 표면이 투명한 비늘로 덮어 있어 피부를 보호한다. 비늘은 원구류에는 없으나 연골 어류와 경골 어류는 대부분 비늘을 가지고 있다. 비늘의 형태, 크기, 비늘 수를 보면 그물고기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예로 송어처럼 빠르게 운동하고 물살이 센 곳에 사는 어류는 작고 많은 비늘을 가지는 반면 볼락류와 같이 물 흐름이 없고 빨리 움직이지 않는 종은 거친 비늘을 갖고 있다. 또, 비늘은 동일 종에서 거의 일정한 형태를 나타내므로, 종을 구분하는 분류 형질이 되기도 하며, 비늘에 나타나는 나이테 모양의 무늬로서 연령이나 계군을 추정하기도 한다. 그리고 원구류, 메기 붕장어류 등 비늘이 없는 어류는 일반적으로 피부가 탄력 있고 점액질이 많아 물과의 마찰을 적게 하고 기생충의 부착을 방지한다.

철갑상어류, 향어(이스라엘 잉어) 등의 어류는 등지느러미 밑이나 옆줄 부근에 일렬, 또는 몇 열의 큰 비늘이 분포하고 있다. 뱀장어는 작은 비늘이 모자이크상으로 피부에 묻혀 있어 외견상으로는 비늘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비늘은 그 구조에 따라 몇 가지 기본 형태로 굴분할수 있으며, 방패비늘(placoid scale), 코스민비늘(cosmoid scale), 굳비늘(ganoid scale), 둥근비늘(cycloid scale), 및 빗비늘(ctenoid scale) 등이 있다. 비늘의 성분은 대체로 비늘의 수분을 제외하면 유기물 40~90%, 무기물 10~60%이고, 유기물은 대부분이 콜라겐이다. 비늘이 은백색으로 번쩍이는 것은 구아닌과 요산의 결정체 때문이다.

방패비늘

상어 등의 연골 어류에서 볼 수 있는 이빨과 같은 구조로 되어있으며, 가오리류는 거의 퇴화한 형태의 방패비늘을 가진다

코스민비늘

주로 화석 어류가 가지는 비늘로 현존 어류 중에는 실러캔스에서 볼 수 있다. 실러캔스의 비늘은 4층으로 된 코스민비늘이 겹쳐 덮여 있는데, 이 비늘에는 작은 이빨 모양의 가시가 있다.

굳비늘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맞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갈치에서 볼 수 있고, 외층과 내층의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섬유질로 연결되어 있어 매우 질기다. 둥근비늘은 일반적으로 경골 어류가 가지는 비늘로 코스민비늘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보통 둥글고 작으며 납작한 것이 특징이다.

둥근비늘

비늘 부위가 뚜렷하여 연령이나 계군 분석에 이용되기도 한다. 송어, 청어, 정어리 등에서 볼 수 있다.

빗비늘

빗 모양으로 된 비늘로 보통 가시줄기가 있는 경골 어류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유영력을 높이는 데 효율적인 비늘로 농어, 숭어, 등에서 볼 수 있다.

그 외 비늘

전갱이의 몸통에 붙어 있는 모비늘(scute) 및 거북복과 같이 상자모양의 강한 외부 골격을 이루는 비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