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토종 민물고기인 모래무지의 인공종묘 대량 생산방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20일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암수 선별, 호르몬 주사, 수정, 부화를 거쳐 초기 생사료 및 배합사료 공급을 통하여 70일 만에 체장을 4㎝까지 키울 수 있는 기술로 지난 3월 특허 등록됐다.

모래무지는 모래 속 유기물과 수서곤충을 걸러먹고 모래는 아가미로 배출하여 오염된 하천을 청소하는 하천 생태계에 매우 유익한 품종이다. 또한 치어방류 시 멀리 헤엄쳐 이동하는 다른 어류와 달리 방류지역의 모래에 정착해 방류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매운탕과 찜 등으로 인기가 많아 고가에 거래되나 어획량이 부족하여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품종으로 이번 기술개발을 계기로 어업인 소득 증대도 기대된다. 모래 위에서 지내다 놀라면 모래 속으로 숨는 습성을 가진 모래무지는 민물 관상어를 기르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연구소는 모래무지 양식기술을 희망 양식 어업인과 일반인에게 전수할 계획이며, 하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연구소에서도 대량 생산해 방류할 방침이다.

김동수 연구소장은 “모래무지뿐 아니라 사라지고 있는 토종 민물고기 양식기술을 개발해 하천 생태계 복원과 어족자원의 지속적인 증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