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계속 사육해 온 금붕어의 경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그 명맥이 거의 끊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난주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조선금어로 알려진 마루코의 후대인 일본의 남경, 오사카난주가 그나마 가장 비슷한 종류로 알려져 있고요.  사실, 남경 및 오사카난주 등등도 인터넷 소문이라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한국 금붕어라 할 수 있는 개체가 일본에서 원형을 이어오고 있는 남경/오사카난주 같은 금붕어인지, 현재에도 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오란다 기반의 금붕어인지, 가장 붕어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는 화금인지 등등 개인 능력으로는 자료를 찾는 것이 한계가 있네요.

경복궁 향원정에서 살아가던 금붕어가, 일제 강점기나 한국전쟁 이전 한국 각지의 가정에서 사육되던 금붕어가, 산림경제 2권에 (아래 후술) 나오던 금붕어는 과연 어떤 종류의 것인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이러한 우리나라 금붕어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료나 연구논문이 있을까요? 아님 연구하고 있는 단체나 개인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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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산림경제 2권 중 조선시대 금붕어를 키우는 내용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사실, 해당 ‘물고기’가 금붕어를 지칭하는 것인지도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금붕어를 기르는 데는 경치가 아름다워야 한다. 초당(초당) 후원 창문 아래에 연못을 만들면 토기(토기)가 자연 물과 서로 조화되고, 부평(부평)이나 행채(행채 수초(수초)의 이름) 같은 수초도 자연 무성하므로 물고기가 이 같은 수토(수토)의 자연을 얻어 부평초 사이를 헤엄쳐다니면서 수면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은 참으로 볼만한 광경이다. 못 가운데 1~2개의 석산(석산)을 만든 뒤에 바위 밑뿌리에는 석창포(석창포)를, 바위 위에는 전포(전포 석창포의 일종)를, 석산 위에는 송(송)ㆍ죽(죽)ㆍ매(매)ㆍ난(난) 등 여러 가지를 심어 놓으면 이는 바로 완연한 하나의 봉래도(봉래도 중국에서 신선이 살고 있다는 가상적인 섬)이다. 먹이로는 기름이나 염기(염기)가 없는 증병(증병)을 주는데, 먹이를 줄 때마다 창문을 두들겨 소리를 내면서 준다. 이 소리를 오래도록 들어 익숙해지면 손[객]이 내방하여 문을 두드릴 적에도 물고기가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올 것이니, 이 또한 한때 완상할 만한 광경이다. 《신은지》’

※ 산림경제 : 조선 숙종 때 실학자 (1643~1715) 홍만선(洪萬選)이 엮은 농서 겸 가정생활서.
해당 글의 출처는 https://blog.naver.com/dart007/50192404971 (금이님의 블로그로 그 분 글은 우리 카페에도 많습니다)
원문 출처는 http://blog.daum.net/jsy1851/3524 입니다.